코스모평생교육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백남준기념관(백남준을기억하는집)을 방문하였다. 백남준기념관은 현대 예술가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생전 백남준이 성장기를 보낸 집터에서 조성된 공간이다. 백남준기념관에서는 백남준의 미술관을 엿볼 수 있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전시 테마를 바꾸어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백남준의 작품 및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가 더욱 큰 규모로, 안내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갖춘 채로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백남준기념관은 실제로 그가 성장기를 보낸 집터에 조성된 단층 한옥의 원형을 보전하여 '유년 시절'의 백남준을 들여다보게끔 한다.
전통적인 한옥 건물과 어딘가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포근한 분위기의 백남준기념관은 전시되어 있는 작품보다 '백남준의 어린 시절'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 자체가 다른 기념관과는 차별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다.
집 가운데 뚫려 있는 마당은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길을 타고 들어와 따스한 느낌을 준다. 따로 배치되어 있는 문과 가까운 공간은 카페로 꾸며져 있을뿐만 아니라 백남준과 관련한 도서가 책장에 배치되어 있다. 날이 좋은 봄에 방문하면, 카페의 야외 테이블 가까이 위치한 라일락 향기가 방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