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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사실습Story

[윤정연] 20일 간의 실습을 마치며

윤정연 2024.04.15 조회 18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실습생~실습생~♬♪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달디단 실습생~실습생이야아아~♩♪


 

 제가 평생교육사 2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맨 처음 학점은행제에 수강료를 납부하고 등록한 게 지난해 11월이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기준으로 벌써 5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저에게 생긴 변화야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딱 한 가지만 손꼽아 보라고 한다면 저는 실습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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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원에 들어서면 우리를 반기는 문구! 너무 예쁜 말인 것같아요 :D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처음에는 학점은행에서 안내해준 대로 그냥 정해진 이론 과목을 수강하면서 지루하다, 고리타분하다, 형식적이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게 그저 이론 수업을 듣고 내용을 달달 외워 시험 치르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같았달까요. 그런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일종의 마지막 관문(?)인 실습에 참여하면서 몸가짐도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코스모평생교육원을 알게 된 것은 본격적인 실습 수업의 개강을 앞두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실습처가 어디일지 찾아보면서부터였어요. 사실 더 가까운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실습생들의 후기도 전무하고 해당 실습처에서 공지한 실습 안내문도 부실해서 믿고 찾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스모평생교육원을 알게 되었는데 실습 후기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유관기관을 방문하거나 현장 탐방을 진행하는 등, 진짜로 무언가 활발하게 실습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실제로 직접 실습을 시작해 보니, 함께하는 실습생 동기(?) 분들의 열정이 정말 어찌나 대단하던지. 평소 이론수업만 들으며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지루하다 생각했던 걸 반성했습니다. 성별을 불문하고, 나이를 불문하고, 실습생 남녀노소가 모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끝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본 것같아요. 더구나 낯가림 심한 저도 하루이틀 만에 맘 편히 웃으며 대화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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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좋게도 가사관리사 교육에 참관할 수 있었어요!

 

 솔직히 규모가 큰 평생교육원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교육원에 찾아오는 강사님들이나 학습자 분들과 좀 더 가까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어요. 강사님들께서 수고한다고 던져주시는 한마디, 학습자께서 같이 나눠 먹자고 건네주시던 초콜릿바 하나마저도, 이 낯선 평생교육 실무의 현장에서 저에게는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 아니라 진짜로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에 현장 실습에 나서면서 제가 깨달은 게 몇 가지 있는데, 혹시 실습을 앞둔 분들이 계시다면 꼭 봐주시면 좋겠어요.

 

 첫째, 실무를 정말로 배울 수 있는 곳인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지인 중에는 도저히 일정을 맞출 수 없어 되는 대로 아무 곳에나 실습을 신청한 케이스도 있었는데, 막상 실습처에 가보니 할 일도 없고 매일매일 멀뚱멀뚱 시간을 보내느라 오히려 그게 더 힘들었다더라고요. 저는 수업 참관, 유관기관 방문, 실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자료조사 업무 지원, 민간자격증 발급 과정 참관, 학습자가 직접 배운 내용을 가지고 진행한 거리공연 동행, 강사님 관리 업무까지... 실제로 평생교육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직접 체험하고 또 작은 손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뭐 제가 되게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그냥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어요!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고 집에 가고 싶어지고 그렇잖아요!!!)

 

 둘째, 실습을 함께 진행하는 동기들과 맘 편히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실습을 나왔을 때는 마침 실습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제가 무슨 업무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다양한 꿀팁도 주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점심시간도 꼬박꼬박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동이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제가 낯가림이 심한 편이거든요?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해도 아주 약간의 사회성 내지 외향성을 내비쳐야 할 때마다 진이 쪼옥 빠지곤 했는데 오히려 실습 기간 동안에는 제가 에너지를 더 받고 왔어요. 실습 중간중간에 스몰토크도 나누고, 서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기도 하고, 서로 돕고 도움 받는 과정에서 정도 쌓이고... 실제로 제가 언젠가 평생교육 현장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을 때, 제가 의지하고 대화할 수 있는 찐친들이 생긴 기분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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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기간 중 참관했던 숟가락리듬난타 수업 :D 저도 몰랐던 저의 박자감각!!

 특히 코스모평생교육원에서는 실습생끼리의 단톡방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정보를 주고받거나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기도 했는데요! , 엄청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방은 아니지만, 서로 사진도 주고받고 필요한 자료도 주고받고 하면서 어쨌거나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일종의 이 만들어져 있으니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지도선생님께서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무사히 실습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맨 처음 교육원에 도착해서 일정표를 짤 때만 해도 대체 20일이 언제 다 지나가나 한숨이 푹푹 나왔었는데 이제 집보다 친숙한 곳(?)이 되었어요! 이곳에서 배운 내용을 자양분 삼아, 저도 인성과 능력을 갖춘 평생교육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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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사진은 실습 막주에 실습생 모두가 함께했던 양말목 공예의 결과물!


, 이제 실습을 마치고 저는 떠납니다!

좋은 기회에 다시 뵙길 바라며, 모두모두 건승하세요!